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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S / 보고서

며칠치 기록을 한 장으로 정리해 진료실에 가져갑니다. 숫자는 이야기를 시작하는 자리이지 결론이 아닙니다.

진료 시간은 짧습니다. “요즘 좀 안 좋아요”와 “세 번째 약부터 봉우리가 절반으로 내려앉는데 이번 주에 나흘 그랬습니다”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보고서는 뒤쪽 문장을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어둘 것이 있습니다. 요약에 나오는 숫자는 기록을 정리한 값이지 검사 결과가 아닙니다. 병의 정도를 재는 것도, 다른 사람과 견주는 것도 아닙니다. 같은 사람의 이번 주와 지난주를 나란히 놓는 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숫자가 오르내리는 것만 보고 스스로 약을 조절하지는 마세요. 기록의 역할은 무엇을 상의할지 정리해 주는 데까지입니다. 그다음은 진료에서 함께 정할 일입니다.

준비할 때 가장 효과가 큰 것은 미리 두세 가지를 골라 두는 일입니다. 전부 설명하려 하면 시간이 먼저 끝나고, 정작 물어보려던 것이 남습니다.

순서대로 하기

  1. 진료 며칠 전부터 기록을 이어 둡니다 하루치보다 며칠치가 훨씬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사흘에서 일주일이면 충분합니다.
  2. 보고서로 만들 기간을 고릅니다 지난 진료 이후 전체보다, 최근 일주일처럼 촘촘히 기록된 구간이 더 잘 읽힙니다.
  3. 만들어진 요약을 먼저 본인이 읽어 봅니다 눈에 걸리는 부분이 있으면 그 날짜를 따로 적어 두세요. 진료에서 먼저 꺼낼 이야기가 됩니다.
  4. 이야기할 것 두세 가지를 미리 골라 둡니다 진료 시간은 짧습니다. 전부 설명하려 하면 정작 중요한 것이 빠집니다.
  5. 화면이나 출력물로 준비해 갑니다 말로 옮기는 것보다 곡선을 함께 보는 편이 빠릅니다.

알아두면 좋은 것

자주 묻는 것

  • 요약에 나오는 숫자가 무슨 뜻인가요?

    기록해 둔 출력과 복용을 정해진 방식으로 정리한 값입니다. 검사 수치가 아니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값도 아닙니다. 같은 사람의 이번 주와 지난주를 견주어 보는 용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 숫자가 나빠졌는데 약을 조절해야 할까요?

    그 판단은 담당 치료진의 몫입니다. 기록은 무엇을 상의할지 정리해 주는 자료이고, 조절 여부는 진료에서 함께 정하시면 됩니다.

  • 며칠치를 가져가는 게 좋을까요?

    일주일 정도면 반복되는 형태와 그날만의 일이 나뉘어 보입니다. 그보다 짧아도 없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 진료에서 무엇부터 이야기할까요?

    가장 자주 반복된 것 하나, 최근에 달라진 것 하나면 충분합니다. "아침 약이 요즘 늦게 들어요, 이번 주에 나흘 그랬습니다" 정도가 잘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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